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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패권시대]캐나다 ‘황금알 사업’도…광해광업公은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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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잃어버린 10년…해외사업 막힌 광해광업公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접촉…리튬 등 탐사 사업 제안
국내 기업 협력시 지원하기로…현행법상 투자 불가

호주 나라브리 광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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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최근 캐나다 자원개발업체로부터 리튬·코발트 탐사 사업을 제안받았지만 신규 투자가 불가능한 현행법에 가로막혀 직접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업체와 국내 기업이 협력할 경우 기술 지원을 통한 간접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자원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정부가 법 개정 등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광해광업공단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조나단 뷰익 아이다호 챔피온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뷰익 CEO는 이날 광해광업공단에 자사가 추진 중인 리튬·코발트 탐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뷰익 CEO 등 아이다호 챔피온 경영진은 방한 기간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별도로 접촉해 자원개발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아이다호 챔피온은 한국과 ‘전략적 협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따라 향후 북미 지역에서 채굴된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다호 챔피온은 북미에서 대규모 리튬·코발트 탐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이다호 챔피온이 미국 아이다호주(코발트)와 캐나다 퀘벡주(리튬)에서 탐사권을 확보한 부지만 각각 6만8695㎢, 16만1999㎢ 규모다. 리튬과 코발트는 니켈과 함께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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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해광업공단은 아이다호 챔피온 탐사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정부가 지난해 광해광업공단을 통합 출범시키며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행된 광해광업공단법에 기존 광물자원공사법에 담겼던 ‘해외 광물자원 개발’이란 문구가 빠진 것도 그래서다. 이에 광해광업공단은 국내 배터리 기업이 아이다호 챔피온 탐사 사업에 참여할 경우 기술 지원만 추진할 방침이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려면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개발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기업이 초기 리스크가 큰 해외 광물자원 탐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힘든 만큼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탐사 단계에서 참여한 사업이 성공할 경우 경제성은 극대화된다"면서 "자원개발 분야는 공기업이 탐사·개발 단계를 맡고 민간기업이 생산을 하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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