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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고교입시에 영어 말하기 시험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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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녹음한 음성을 필리핀에서 평가
공정성,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에도 강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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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일본 도쿄도립고등학교 입시에서 처음으로 영어 말하기 시험이 치러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닛케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 공립 중학교 3학년 학생의 95%에 달하는 약 7만6000명이 이날 오후 1시부터 도쿄도 소재 고등학교와 회의장 등 197곳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에 응시했다.

이번 시험은 수험생들이 15분 동안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끼고 태블릿에 나오는 문장과 그림을 보면서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거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어 말하기 시험의 만점은 20점으로, 전체 학력 시험과 서류 평가의 만점인 1000점에 합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그간 문법과 독해 중심의 영어 교육에서 탈피하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말하기 시험 도입을 추진했다. 이후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2017년 시행을 확정하고, 내년 4월 입학하는 도립고교 입시에 활용할 영어 말하기 시험을 이날 처음 실시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도 영어 수업 다변화를 위해 2013년 초등학교에 영어 교과를 만들고, 중학교에서는 영어 수업을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이번 시험을 민간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통신 교육 대기업인 베네세 코퍼레이션이 시험 운영을 맡았으며, 시험 감독에는 도교육위의 직원 670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점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학사학위 소지자 등이 2인 1조로 하게 된다.


이처럼 민간이 운용하는 영어 시험을 공립고 입시에 일률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과 사립 중학교 학생들은 실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연구자들은 말하기 시험 채점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학부모들이 채점의 기준과 방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이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그간 적지 않은 비용과 오랜 채점 기간 등의 문제로 영어 말하기 시험 도입을 미뤄왔으나, 말하기 시험을 단념하지는 않았다"며 "도쿄도가 어떻게 과제를 해결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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