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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데이터센터 화재 불똥…규제완화 신청 못한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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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비교추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제외
지정 업체들은 비교 및 맞춤형 추천도 가능
단순 비교만 가능한 카카오페이 경쟁력 차질 우려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으로 경기소방 화재조사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으로 경기소방 화재조사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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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융당국의 예·적금 중개 서비스 규제 완화 대상에서 카카오페이 가 빠졌다. 이미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음에도 제외된 것이다. 최근 카카오 의 먹통 사태 여파로 안정성 문제 등이 우려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의 ‘불똥’이 튄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들어 핀테크 및 금융사 9곳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를 관련 법령의 제한에서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맞는 예·적금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도 예·적금 상품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는 가능했지만 단순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였다. 금융감독원의 소비자정보포털 '금융상품한눈에'에서 공시된 금리 데이터를 단순 제공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소비자보호법, 은행법 등 관련법에서는 금융상품판매대리 및 중개업자는 같은 유형의 금융상품을 복수의 금융사를 위해 중개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으로 개인맞춤형으로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할 수 있게 됐다. 대상 기업은 뱅크샐러드와 NHN페이코, 줌인터넷 , 깃플, 핀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 신한은행 등 9곳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이미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대상에 없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금융위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받는 단계에서조차 참여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새 먹거리로 삼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불거진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화재 사고 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서비스, 상담 서비스, 송금 알림 톡 등은 장기간 장애가 이어졌다. 이러한 점이 부담돼 신청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이미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지난달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등을 의식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의 돈을 다루는 대출과 달리 예·적금은 고객의 돈을 다루는 영역인 만큼 훨씬 더 안정성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업체들은 금융위의 방침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비교만 가능한 카카오페이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대출 중개 서비스와 함께 여·수신 비교 추천 '양 날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신에서 차질이 생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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