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상장사의 40%가량은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10% 넘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쉽지 않은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연속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25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던 상장사 245곳 중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10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석 대상 기업의 40.8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보다 10% 넘게 밑돌았다. 3분기 전망 대비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를 확대한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 기간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거나 흑자 전환, 적자 축소한 기업은 57곳에 불과했다. 해당 기업 중 23.27%만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이다. 87개(35.51%) 기업은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10% 이내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금융 종목들을 중심으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
13731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0,090
전일대비
20
등락률
-0.20%
거래량
65,749
전일가
10,11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1년새 시총 500조 증가…삼성전자 144조↑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주식부호 '톱10' 진입…삼성家 1~4위 유지3분기까지 시총, SK·현대차 웃고 카카오 울었다
close
가 전망치를 131.6% 웃도는 293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대원제약
대원제약
0032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5,070
전일대비
30
등락률
-0.20%
거래량
52,364
전일가
15,1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대원제약 '장대원', '대원헬스랩'으로 리뉴얼…"종합건기식 브랜드로"'품질논란' 대원제약 '포타겔' 1억3440만원 과징금 부과 처분대원제약 '붙이는 비만약'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
close
(63.4%),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90,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13%
거래량
48,667
전일가
791,0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역대 최대 실적…'상저하고' 기대 더 커진다'불은 끄고 종이는 줄이고' ESG 실천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총선 관망' 개인·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 2705.16 마감
close
(36.6%),
HK이노엔
HK이노엔
19594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38,9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3.23%
거래량
264,687
전일가
40,2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계약 체결[특징주]HK이노엔, 수출액 실적 기여도 상승 '주목''오늘은 지구의 날'…HK이노엔 '건강한 숲, 편안한 숨' 캠페인
close
(15.9%) 등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기업은행
02411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3,590
전일대비
110
등락률
-0.80%
거래량
779,516
전일가
13,7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대기업 인력 '상후하박' 임원은 늘고 직원은 줄었다[클릭 e종목]"상업은행, 홍콩 ELS 손실 1분기 반영될 듯"이사회 구성 '절반의 성공'…KT&G, 방경만號 앞날은
close
(16.8%),
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07105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65,5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1.39%
거래량
84,003
전일가
64,6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주식카톡방 완전 무료 선언’ 파격 결정금융위, 5월 ATS 세부내용 발표한국투자증권 중개형 ISA 이벤트…"절세 혜택 챙기고 최대 20만원+ α 혜택"
close
(13.2%),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08679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56,5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1.91%
거래량
898,562
전일가
57,6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특징주]7대 금융지주 동반 상승…실적발표 앞두고 들썩지주회장·은행장 “손해여도 산다”… 자사주 매입 이유는?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8일부터 연결 계좌 전 은행 확대
close
(11.2%) 등 일부 금융사들의 실적도 양호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차
00538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252,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20%
거래량
1,239,809
전일가
249,5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SES-현대차·기아, 의왕에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 테스트 시설 구축'반도체 한파'에 삼성 영업익 92% 감소…현대차는 43% 늘어인천공항공사·현대차 컨소시엄…세계 첫 UAM 실증완료
close
(-45.5%),
기아
기아
0002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16,2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26%
거래량
1,178,637
전일가
115,9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SES-현대차·기아, 의왕에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 테스트 시설 구축'반도체 한파'에 삼성 영업익 92% 감소…현대차는 43% 늘어유럽 교통정보 공유…현대차·기아, 네덜란드 정부와 맞손
close
(-60.7%) 등 완성차 종목과
매일유업
매일유업
26798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40,3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00%
거래량
7,449
전일가
39,9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당 30% 낮춘 '라이트 슈가 사과쨈' 출시 外매일유업, 식빵 브랜드 '밀도' 인수…"베이커리 사업 확대"류진 한경협 회장 "4대그룹 회장단 영입 추진"(종합)
close
(-49.1%),
풀무원
풀무원
01781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2,130
전일대비
160
등락률
-1.30%
거래량
96,048
전일가
12,29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짜장라면 '단짝' 풀무원 파김치 外 [오늘의신상]GS25, 힙걸리 프로젝트 '연희 과일막걸리' 外"오뚜기의 한국식 짜장과는 다르다"…한 수 위라는 '차오차이'
close
(-40.8%),
이마트
이마트
13948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63,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77,759
전일가
63,000
2024.04.24 15:30 장마감
관련기사
[특징주]이마트, '통합 이마트' 출범 기대감에 강세'적자 탈출' 나선 이마트…구조조정 '속도전''통합 이마트' 7월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결의
close
(-26.3%) 등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경기소비재 업종의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리콜 비용 2조5000억원을 반영한 점이 전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상장사들의 3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은 이미 전망치가 낮아졌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뼈아프다. 앞서 증권사들은 대내외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된 이익전망치를 재차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적시즌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은 4분기 실적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계절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나 자산 상각 등의 이유로 실적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전체 실적의 하향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염 연구원은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라는 점에서 2023년 이익의 상향 조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2023년 1분기 실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3월 말 이후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익 측면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연속으로 호실적을 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욱 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국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스타일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진다면, 꾸준히 전망치를 상회해 왔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실적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 기저효과 측면에서 최근까지 이익 전망이 밝았던 기업들은 경기침체 논란과 함께 오히려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인 만큼, 역발상 관점에서 실적 하향 조정이 이미 진행된 업종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