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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초읽기…"시장 크기 더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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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부터 대기업 진출 본격화
"중고차 대한 명확한 품질 기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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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한국GM과 쌍용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면서 관련 업계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중고차에 진출하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경남 양산에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오픈을 준비 중이다. 기존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현대차 양산출고센터를 철거하고 이달까지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안성에 부지를 확보했으며, 수원과 인천에서도 부지 매입을 진행 중에 있다. 쌍용차, 르노자동차코리아, 한국GM도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검토를 논의 중이다.


완성차업체가 아닌 기업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최근 중고차업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사업 진출을 위한 '자율조정'에 합의했다. 앞서 롯데렌탈이 지난해 6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자, 중고차 업계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연내 조정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이 이뤄지면 롯데렌탈은 즉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그간 중고차 판매업은 꾸준히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보호를 받아왔지만, 올해 4월 중기부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대기업 진출의 길을 열어줬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대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개인 사업체들은 중기부의 조치 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었다.


하지만 기업형 중고차업체들은 대기업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간 부정적이었던 시장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접수된 중고차 관련 소비자피해구제는 총 455건이다. 그 중 ‘차량 성능·상태 불량’이 45.5%로 제품 품질 관련한 문제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서비스’ 관련 문제는 30.1%를 차지했으며, ‘사고정보 및 침수차량 고지 미흡’, ‘주행거리 및 모델 등의 상이한 정보제공’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그간 자의적으로 평가가 되어 왔던 중고차 품질에 대한 기준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기업형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경우 양질의 물건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판매자 입장에서도 명확한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시장이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긍정적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기업이 진출하면 중고차 시장의 신뢰성 자체가 높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파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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