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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발주 없는 국산 1호 백신… SK바사, 어떻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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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포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포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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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시장 확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전반적인 백신 접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정부의 추가 발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완제품 생산이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현재 원료의약품(AP) 생산만 이뤄지고 있을 뿐 이를 실제로 병입·포장해 출고하는 완제의약품(DP) 생산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앞서 정부와 맺은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에 의해 지난 9월 60만회분이 초도 물량으로 출하됐다. 하지만 돌파 감염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접종 수요가 크게 줄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들도 잇따라 나오면서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선호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져 접종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9월5일 첫 접종이 이뤄진 후 전날까지 석 달 여 동안 3787회분이 접종되는 데 그쳤다. 공급된 물량 중 0.6%만이 쓰인 셈이다. 스카이코비원 역시 연장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인 BA.1에 대한 중화 효능이 확인되는 등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접종 대상자들의 선호는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2가 백신으로 크게 쏠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동절기 접종이 시작된 이후 모더나의 BA.1 대응 2가 백신은 153만회, 화이자의 BA.1과 BA.4·5 대응 백신은 각각 31만회와 44만회 접종이 이뤄졌다. 반면 스카이코비원과 마찬가지로 우한주 대응인 노바백스 백신은 2만3156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접종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본다"며 "1·2차 접종 때 맞은 백신이 아니다 보니 경로의존성을 극복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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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엔데믹(주기적 유행) 출구 전략으로 내세웠던 수출도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지만 관련 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은 탓이다. 아프리카·중남미 등 저소득 국가 대상 수출을 위해서는 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가 필수적이다. 회사 측은 EUL 등재가 올해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해서는 개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변이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정확한 타깃 변이 선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협력해 다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는 100일 내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0일 전략은 다음 팬데믹뿐만 아니라 현재 이미 스카이코비원을 통해 기초 기술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도 통용 가능한 전략"이라며 "다만 계속 변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보니 다음 변이의 예측이 어려울 뿐 기술적 측면에서는 충분히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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