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호캉스 떠나는 루시…롯데홈쇼핑의 脫홈쇼핑 전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업계 경쟁 치열…콘텐츠로 차별화
롯데의 '디지털 혁신' 전략 발맞춰
MZ의견 수렴하며 루시 개발 나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롯데호텔 패키지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롯데호텔 패키지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롯데홈쇼핑이 탈(脫)홈쇼핑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가상인간 루시, 밸리곰 등 전통 홈쇼핑 사업의 색깔을 지우고 콘텐츠 사업을 늘리는 중이다.


26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가상인간 루시는 롯데호텔 서울의 호캉스 패키지를 홍보하는 모델로 선정됐다. 산업디자인 전공 29세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가상인간 루시는 단순한 홍보 캐릭터를 넘어 광고 모델로 지평 확장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이 커머스 위주의 사업에서 콘텐츠 영역에 발을 들인 이유는 업계가 놓인 환경 때문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데다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들었다. 송출 수수료 문제 등으로 홈쇼핑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라이브커머스까지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탈 홈쇼핑 사업이 추진 동력을 받는 데는 그룹 전체의 분위기도 크게 작용했다. 롯데는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초 신동빈 회장은 메타버스로 회의를 진행하며 디지털 전환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계열사 중 특히 디지털 전환이 빠르다고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의지가 컸다. 루시를 고도화하고 인플루언서로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 휴먼팀을 따로 만들고, 직원은 팀장을 제외하고 모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채웠다. 이 대표는 루시 개발 당시 이름부터 얼굴형 등을 선정하는 과정을 사내 투표에 부치는 등 젊은 구성원의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바라보는 편"이라며 "2018년 밸리곰이 지금처럼 화제가 되지 못할 때도 사업을 묵묵히 지켜보고 지원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까지 루시에게 들어온 광고 제안은 100건 이상이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 마케터로 나서기도 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초록뱀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에는 롯데홈쇼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명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다만 탈 홈쇼핑과 콘텐츠 집중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먼저 MZ세대를 포섭하고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장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캐릭터나 콘텐츠 사업은 초반에 의미 있는 실적을 확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 루시에게 계속 광고계 러브콜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기 때문에 추후에는 수익으로도 연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