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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세계각국 공급망 재편 움직임…반도체·폐배터리·로봇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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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직접 투자 확대 분야가 주도주

반도체는 공급망 재편의 핵심
美 칩4 동맹 결성…中 국산화 전략
국내 폐배터리 美 IRA로 재활용 대응 확대
로봇 테마도 리쇼어링에 부각, 스마트팩토리 수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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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반도체, 로봇, 폐배터리’


증권업계는 내년 주력 테마로 반도체, 로봇, 폐배터리 산업 등을 꼽았다.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타 국과 차별화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목표가 만들어낸 테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제조업과 첨단기술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세계 패권국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원자재 법), 중국(동수서산 프로젝트)도 공급망 투자에 힘을 쏟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세계화 시대에서 탈세계화(지역화)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향후 경기 사이클은 정부가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분야가 주도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어 "지역별로 공급망 구축이 추진되면서 과잉 중복 투자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다. 미국의 경우 반도체 설계 기술과 장비에 수출 제재를 가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대만, 일본과 ‘칩 4’ 동맹을 결성, 반도체 산업 주도국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 전략을 펼치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동부지역의 데이터를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확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각 국가별 중복 투자가 이뤄지면서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침체 우려로 스마트폰, 노트북 IT 수요가 부진이 예상되지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등 정부, 민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시장을 이끌었던 국내 폐배터리 산업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내년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감축법(IRA)에서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조달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국내 기업의 경우 2차전지 원재료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올해 상장한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 과 새빗켐은 지난달 31일까지 공모가 대비 각각 168%, 260% 상승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


폐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테마기도 하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4000억원에서 2040년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으로는 수거 및 검사, 재제조, 전처리, 물질회수로 압축되는데, 시장이 커지면 공정별로 새로운 사업 모델이 파생될 것"이라며 "친환경 공정 개발, 재활용 소재 범위 확대, 폐배터리 잔여 성능 검사 시간 축소 기술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생겨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봇 테마의 경우, IRA 감축법 등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기업들의 리쇼어링(해외로 진출했다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최근 부각되고 있는 테마다. 각 기업 입장에서 코로나19로 가파르게 상승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이차적으로 노동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로봇 등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로봇 시장에선 국내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가능인구 급감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일찍이 로봇 산업 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봇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나 비상장사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로봇 기업 인수나 지분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서 LG전자 는 로봇을 신사업을 낙점, 로보스타 로보티즈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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