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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트위치덕에 이용자↑…구글 때문에 별풍선 실적은↓

최종수정 2022.10.31 15:20 기사입력 2022.10.31 10:29

트위치 화질제한하며 인기 스트리머 이동…콘텐츠 다양화 기대
구글 인앱결제 인상으로 앱내 '별풍선' 구매 기능 없애
별풍선 결제 급감, 수익 저하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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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아프리카TV 가 트위치,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망 사용료', '인앱결제' 관련 정책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빠졌다. 트위치가 '망 사용료' 법안 반대 기조에 나서며 화질 제한 조처를 하자 인기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이동하며 트래픽은 늘었지만, 구글 앱에서 '별풍선' 구매 기능을 없애며 수익은 줄어 고민에 빠졌다.


트위치 화질 제한에 "게임 방송 아프리카TV서 보자"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의 3분기 트래픽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화질 제한 조치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 로 이동하며 인기 방송도 늘고 관련 트래픽도 늘었다. 트위치가 대표 e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화질을 제한하자 고화질 시청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로 유입되기도 했다.

트위치는 이달 들어 국내 시청 화질의 최대 해상도를 기존 1080p에서 720p로 제한했다. 한국에서 망 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국회의 망 사용료 법안 발의를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풀이하고 있다.


이후 아프리카TV 로 이동하거나 두 플랫폼에서 활동을 병행하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늘었다. 특히 아프리카TV 가 이달부터 '버츄얼 BJ'를 도입하면서 가상 인물을 앞세워 활동하는 이른바 '버튜버'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가상 캐릭터도 화질 저하에 타격을 입으면서 트위치 버튜버들이 아프리카TV 에 버츄얼 BJ 도입을 제안한 결과다.


트위치 팔로워가 15만에 육박한 성우 서유리의 버튜버 '로나로나땅'을 비롯해 인기 버튜버 '최은뽀' 등이 아프리카TV 로 옮겨왔다. 아직은 수십명 수준이지만 이적을 논의 중인 스트리머를 포함하면 오는 4분기부터 트위치 반사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LoL, 피파온라인 등 소수 게임에 집중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신규 이용자를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인앱결제 반기의 결과는…유료 결제 이용자 수 7% 감소

주요 수익원인 별풍선 실적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3분기 결제 이용자 수는 전 분기 대비 6.9% 감소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이용자가 BJ에게 후원하는 유료 아이템이다.


구글은 지난 6월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 부과하는 인앱결제를 의무화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부분은 인앱결제를 수용하고 수수료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콘텐츠 가격을 올렸지만, 아프리카TV는 별풍선 구매 기능을 없애는 강수를 뒀다.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서 별풍선 구매가 가능하지만, 별도 결제 페이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니 충성도가 낮은 이용자 중심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결제 알람 메시지나 앱마켓 옮기기 이벤트 등을 진행했지만 충성도 낮은 라이트 유저들에 영향이 있어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는 트위치 반사효과를 극대화하고 별풍선 결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아프리카TV 로 넘어 온 버츄얼 BJ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트위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일부 도입할지 검토 중이다. 결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자동 충전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 매월 지정된 날짜에 별풍선을 자동 충전하거나 특정 개수 이하로 별풍선이 소진되면 충전하는 식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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