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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감기약'…감비아서 어린이 66명 사망 "오염된 약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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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시럽 복용 후 급성 신장 질환 및 사망 사례 속출
인도 보건 당국 "사건 관련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어린이 66명이 급성 신장질환을 호소하며 사망한 것과 관련해 WHO가 오염된 감기약을 원인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어린이 66명이 급성 신장질환을 호소하며 사망한 것과 관련해 WHO가 오염된 감기약을 원인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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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최근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어린이 66명이 급성 신장질환을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 제약사의 감기약 제품을 복용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같은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비아에서 많은 어린이가 급성 신장 질환을 앓고 66명이 사망한 사건이 인도에서 만들어진 오염된 의약품 4가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테워드로스 총장은 "4가지 의약품은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Maiden Pharmaceuticals Limited)에서 생산하는 기침·감기 시럽 제품이며 인도 규제 당국과 함께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오염된 약품은 지금까지는 감비아에서만 확인됐지만 다른 나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국가가 이 제품의 유통을 막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시럽은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코펙스말린 베이비 기침 시럽, 메이코프 베이비 기침 시럽과 매그립 엔 콜드 시럽이다.


WHO는 실험실 분석에서 독성이 있고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에틸렌 글리콜의 "허용할 수 없는" 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이든 제약사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인도 규제기관 또한 연결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감비아 보건부는 인도 제약사의 의약품을 복용한 뒤 아이들이 잇따라 숨지자 지난 7월부터 조사를 벌여왔다.


보건부 조사를 이끄는 신장병 전문의 아부바카르 자뉴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 이번 사태에서 급성 신부전을 일으킨 것은 파라세타몰(해열진통제 성분)과 프로메타진(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시럽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비아 보건부 측도 "연구실에서 의약품 샘플을 분석한 결과 허용 수치를 넘어선 양의 디에틸렌 글리콜과 에틸렌 글리콜 등의 '오염' 물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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