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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금리 상승...변동성 끝에 약보합, 나스닥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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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10월 들어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3거래일 만인 5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하락세로 일제히 마감했다. 고물가 장기화 등 최근 몇주간 하락장을 이끈 불확실성 우려가 재차 고조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이른 시점에 전환할 수 있다는 이른바 피봇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개될 고용보고서를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45포인트(0.14%) 떨어진 3만273.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65포인트(0.20%) 낮은 378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77포인트(0.25%) 하락한 1만1148.64에 장을 마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최근 반등은 과매도, 치우친 약세 심리 여파라며 지난 이틀간의 반등을 약세장에서의 단기 반등인 '베어 마켓 랠리'라고 진단했다. BMO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영유 수석투자전략가 역시 "지난 이틀간의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시장이 돌아보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합의로 에너지주가 랠리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4.04% 상승 마감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2.37%, 마러선오일은 2.60% 올랐다.


나이키는 2.78% 올라 소비재주를 견인했다. 루멘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며 10%가까이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 (GM) 역시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68% 밀렸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을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22% 폭등했던 트위터는 이날 1.35%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3.46% 떨어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움직임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공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했다. 9월 민간 고용은 20만8000명 증가해 전망치(20만명)를 상회했다. 이는 앞서 기업 공고가 10%이상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확인된 직후 나와 눈길을 끈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될 또 다른 고용지표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대기 중이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5개월 연속 줄어들어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는 674억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이러한 무역적자 감소세는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 플러스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3.789%선까지 올랐다. 지난주 4%를 돌파했던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는 뉴욕증시 랠리를 지지하는 배경이 됐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4%선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4.2%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가량 뛰어 111선을 회복했다.


전날까지 솔솔 나왔던 Fed의 피봇 기대감은 다시 내려앉았다. 마 수석투자전략가는 "Fed가 비둘기로 선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날 공개된)JOLTs(구인·이직 보고서) 보고서는 매우 환영받았지만 Fed의 정책이 완화되기 위해 필요한 측면에서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이 이날 5회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 역시 세계적인 긴축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1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유력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중이다. 이는 전날 64%대에서 더 높아진 수치다.


이날 산유국들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뛰고 각국 인플레이션을 한층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한 높은 에너지 비용, 각국의 동시다발적 금리 인상이 내년 세계 무역의 급격한 둔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교역 증가율은 1%에 그칠 것으로 우려됐다.


감산 합의 여파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9월14일 이후 최고치이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상승률만 10%를 웃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다음 달부터 일일 200만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0년3월 이후 최대 규모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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