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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고 고개 푹 숙인 흑인 학생들…美 발칵 뒤집은 이 영상 뭐길래?

최종수정 2022.10.06 07:26 기사입력 2022.10.06 07:26

흑인 노예 경매 따라 하는 영상 촬영해 SNS 게재
관할 교육구 교육감, 해당 학생들 강하게 비판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학생들을 세워놓고 '노예 경매'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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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학생들을 세워놓고 '흑인 노예 경매'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영상은 캘리포니아주 유바시의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매체는 영상에 대해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같은 팀에 있는 흑인 동료들을 상대로 노예 경매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해당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급속도로 퍼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누군가 교실로 추정되는 공간의 문을 두드리면 속옷만 입은 학생이 문을 열어준다. 안에서는 노예 경매가 진행되는 듯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속옷만 입은 흑인 학생 3명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바닥으로 숙이고 있고, 다른 학생들은 이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웃고 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자, 관할 교육구는 문제의 영상을 찍은 학생들이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도록 조치에 나섰다. 유바시 통합교육구의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이 영상은 매우 불쾌하며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극도로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면서 "여기에 연루된 학생들은 행동 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때문에 해당 팀은 선수의 수가 충분치 않아 남은 경기 출전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우리는 학생들이 의도와 영향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이 촌극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인종차별의 문제를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흑인 학생들을 두고 노예 경매 놀이를 한 사실 알려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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