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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마저 "말렸어야"…기시다 장남 비서관 기용 두고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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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비서관, 통상 관료출신 임명
자민당, 지지율 하락 우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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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정무 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자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자칫하면 정권을 향한 '역풍'이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5일 기시다 총리가 전날 장남 기시다 쇼타로를 정무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과 관련해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정무 담당 총리 비서관은 총리의 최측근 인사가 주로 맡는 자리로, 통상 고위 관료 출신들이 기용된다.

올해 31세인 쇼타로는 게이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2014년 미쓰이 물산에 입사한 뒤 2020년이 돼서야 기시다 총리의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해, 사실상 '정치 신인'이다. 마쓰다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인사는 적재적소를 고려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두고 자민당 일부 인사들은 당혹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쇼타로를 총리 비서관에 임명한 것이 기시다 총리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달 1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9%로, 내각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최근 정세를 '국난'이라고 평가했듯 물가 폭등과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괴로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내린 결정이 국민의 정서와 어긋난다는 비판과 우려가 자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당 관계자는 "주변에서 총리의 결정을 말렸어야 한다는 한탄이 나왔다"고 말했다.자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기시다 총리가 '우리 집'이 아닌 '우리나라'에 전념해야 할 때라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야당 역시 이번 인사를 두고 "세습을 위해 포석을 까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 대책위원장은 "총리 비서관은 각료 이상의 힘을 가지게 되는 직책"이라며 "어째서 젊은 청년이 이 자리에 필요하냐"고 비판했다.


국민민주당의 타마기 유이치로 대표도 "내 식구 챙기기"라고 지적했다.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을 내각관방참여(고문역)에 기용해 '친구 인사'를 했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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