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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전쟁 한창인데…'킹달러'에 골머리 앓는 대형마트

최종수정 2022.10.05 18:30 기사입력 2022.10.05 18:30

수입산 과일, 육류 등 가격 상승
소비자들도 국산 더 많이 구매
결제 통화 변경 등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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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대형마트들이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초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일, 육류 등 식품 수입 단가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각사마다 결제 통화 변경, 국산 상품 확대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망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바나나는 15%, 블루베리는 20% 상승했다. 홈플러스에서는 바나나(10%), 블루베리(13%) 등 가격이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지 생산·인건비 인상으로 원가가 올랐고, 물류비 상승 및 달러 초강세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수입 단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수입산 육류는 정부가 할당관세 0%를 적용해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뛰고 있다. 이마트에서 수입 돼지고기 판매 가격은 전년보다 약 8%, 수입 소고기는 10% 올랐다. 와인의 경우 지난해부터 물류비,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기본적으로 20% 가격이 인상된 상태다. 당장은 기존 재고 대응 및 마진 최소화 등을 통해 추가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수입산 가격 상승에 따라 국산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산 과일 매출이 8.2% 증가했지만 수입과일 매출은 2.4% 감소했다. 국내산 고기 매출은 5.8% 늘었지만 수입산 고기 매출은 2.2% 줄었다. 홈플러스는 국산 과일 매출 상승률(41%)이 수입 과일(8%)보다 높았고, 한우 매출 상승률(103%)이 수입 소고기(3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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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해외 소싱 바이어가 달러 대신 유로화 사용하는 등 수입 당사국 통화로 결제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유럽산 냉동 돼지고기 수입 과정에서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꿔 4∼5% 수입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통합 구매를 진행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수입 상품을 대체할 국산 상품 판매도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럽산 제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로 결제할 수 있는 유럽지역 제조사 위주로 수입 가능 제품을 물색하고,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식품 박람회를 방문해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수입 과일의 새로운 산지 개발하고, 캐나다·호주산 육류 계약 물량 추가 확보에 나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원 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입 원가도 높아지고 있다"며 "과일, 육류 등 새로운 산지 개발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하고, 불필요한 부자재를 없앤 낱개 상품을 판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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