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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실종된 IPO 시장…중소형 딜 비중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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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실종된 IPO 시장…중소형 딜 비중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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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들이 자취를 감췄다. 경기침체 우려와 긴축 등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 IPO 중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의 대형 IPO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1월1일~9월30일)까지 누적 48개사(스팩, 이전상장 제외)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 4개사가, 코스닥에 44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증시에서 IPO에 나선 기업은 총 65개사였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신규상장 기업 수가 26.15%가량 감소한 셈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의 전체 공모규모는 15조23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14조5000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월 역대 최대규모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의 공모규모만 12조750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공모규모는 2조4866억원까지 쪼그라드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의 대형 IPO 비중도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의 IPO 중 공모규모 1000억원이 넘었던 사례는 5건(10.42%)에 불과했다. 지난해엔 14개(21.54%) 기업이 공모규모 1000억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중소형 IPO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 인기 역시 시들해졌다. 올해 3분기까지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곳은 신규 상장사의 20%가량인 10개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신규 상장사 절반에 가까운 33개사(50.77%)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웃돌았다.


청약 경쟁률을 일반청약과 기관청약으로 나눠보면 일반 투자자들의 IPO 시장에 대한 낮은 관심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IPO 시장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68:1, 일반청약 경쟁률은 663:1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 5년간의 3분기 경쟁률 대비 낮다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IPO 공모 펀드를 통해 꾸준하게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모주 시장이 좀처럼 활황을 보이지 않음에도 4분기 기업들의 신규 상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43개 기업이 상장신청서를 새로 접수했다. 이 중 5개사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상장심사가 승인된 상태다.


다만 4분기에도 대어급 IPO의 가뭄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올해 분기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대어급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하반기 이색업종(유통 플랫폼, 온라인 은행, 구독형 독서 플랫폼, 게임 등) IPO 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시장 냉각으로 하반기 IPO 시장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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