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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미성,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통과…2년만 재도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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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미성' 적정성 검토 반려 후 2년 만 통과
당시 비용분석 항목에서 업체 진단 잘못돼
"단지 차원에서 안전진단 새로 추진해"
사업 진척 가능성에도 시장은 미지근

4일 방문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미성아파트'. 단지 내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황서율 기자 chestnut@

4일 방문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미성아파트'. 단지 내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황서율 기자 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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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34년된 서울 은평구 ‘불광미성아파트’가 2년 만에 2차 안전진단 격인 적정성 검토에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가 침체된 탓인지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소식에도 매수·매도인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4일 은평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미성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과, 최종 평가등급이 D등급(54.96점)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안전진단 관문을 통과하면서 ‘불광미성아파트’는 정비계획 수립 등 그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불광미성아파트’는 1988년 10월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4년 된 단지다. 단지는 총 10개 동, 1340가구 규모다.

이는 2020년 6월 2차 정밀안전진단 절차인 적정성 검토에서 반려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2년 만의 통과다. ‘불광미성아파트’는 2019년 10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아 2차 안전진단 격인 적정성 검토 관문을 거쳐야 했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불광미성아파트'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고 전했다./사진=황서율 기자 chestnut@

'불광미성아파트'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고 전했다./사진=황서율 기자 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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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년전 2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았지만, 평가점수 미달로 안전진단 절차를 넘기지 못했다. 적정성 검토 세부 항목으로는 ▲구조안전성 ▲건축 마감 및 설비 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종합판정 등이 있는데, 은평구청에 따르면 당시 비용분석 항목에서 업체의 진단이 잘못됐던 것으로 판단돼 단지 주민들이 다시 안전진단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당시 안전진단을 맡은 업체의 비용분석이 잘못돼 2020년 6월 이후 단지 쪽에서 안전진단을 새로 추진했다”며 “이번에는 업체를 바꿔 새롭게 안전진단을 실시한 것”이라고 했다.


2년 만에 사업이 진척될 기미가 보이지만 시장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매수인도 매도인도 조용한 상태라고 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들은 말했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안전진단 통과가 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매수 문의는 한 통도 없었다”며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기가 아니라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했다. B공인 관계자는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심심한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이날 기준)과 비교했을 때 매물 변화는 없었으며, 지난 1일과 비교했을 때 매물은 58건에서 54건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8월 정부는 연말까지 안전진단 제도개선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추후 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구조안전성 비중이 상향(20%→50%)되고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의무화가 도입되면서 안전진단 통과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했다. 안전진단 규정 개정 전 3년간 서울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56곳(발표 당시 기준)이었지만 개정 후 3년은 5곳에 불과했다. 이에 구조안전성 비중을 30~40% 수준으로 낮추고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도 지자체 요청 시에만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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