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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계 올해도 '국뽕' 영화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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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귀도' 개봉 닷새 만이 6억 위안 흥행
한국과 미국 등 자유 진영 아프간 철수작전 모티브 한 듯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이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萬里歸途)'가 흥행 수입 6억 위안(한화 1210억원)을 돌파,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시나망 등 중국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불과 닷새 만에 6억 위안의 영화 수입을 거뒀다. 중국은 관객 수가 아닌 영화 수입액으로 흥행 순위를 결정한다.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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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11년 아프리카 리비아 내전 당시 중국 현지 외교관들이 자국 교민을 철수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당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자유 민주 진영이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띄우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철수작전을 모티브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영화 모가디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매년 국경절에 맞춰 애국주의를 고취시킬 수 있는 국뽕 영화를 제작, 상영하고 있다. 영화 만리귀도는 지난 5월 크랭크인해 불과 100일 만에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3주년 국경절에 맞춰 특별 제작한 영화인 셈이다. 또 중국 젊은 층을 겨냥, 중국 인기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배우 장이와 왕쥔카이 및 인타오(아이돌그룹 TF보이즈 멤버)가 주연, 리비아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구출하는 중국 외교관의 활약상이 필름에 담겼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올해 국경절을 맞아 모두 7편의 영화가 개봉됐다면서 이 중 만리귀도에 중국 관객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영화계는 국경절에 맞춰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화를 제작,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화 장진호로 대박

을 냈다. 영화 장진호는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에서 미군 해병 1사단과 중공군 7개 사단이 벌였던 전투를 중국의 시각에서 만들어졌다. 중국은 장진호 전투를 항미원조(6ㆍ25전쟁) 승리의 토대가 된 전투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미ㆍ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군이 미군을 이긴 전투로 묘사, 국경절 연휴 기간 30억9000만(623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장진호는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중국 국경절 공식 연휴가 7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영화 만리귀도 역시 큰 흥행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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