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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더 뚜드려 맞은 코스피…전문가들 "하락장 끝난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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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국 중 코스피 하락률 뒤에서 두번째
달러 강세 국내 주식시장 PER 하락과 직결
전문가들 "현금 확보"조언, 경기 침체기 진입 목전

남들보다 더 뚜드려 맞은 코스피…전문가들 "하락장 끝난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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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난달 글로벌 주요 지수가 ‘매’를 세게 맞으며 크게 휘청인 가운데 코스피 하락세가 유독 더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내림세가 더 심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긴축 여진이 남아있는 만큼 과도한 하락을 이유로 주식에 접근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4일 아시아경제가 지난 한 달간 주요 10개 국가의 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국내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하락해 12% 떨어진 홍콩 항셍지수 다음으로 하락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일 2415.61로 장을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2155.49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미국의 경우 다우존스지수는 9.2% 하락했고, 영국 FTSE100(-3%), 독일 DAX지수(-4%)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른 아시아 증시인 중국 상해종합지수(-5%), 일본 닛케이 225지수(-6.2%), 대만 가권지수(-9.3%)도 코스피보다 덜 하락했다. 일찍이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브라질의 경우 보베스파지수가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억누른 상황에서 외환시장 발작이 국내 증시 과매도를 촉발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국인의 순매도를 촉발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2조5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에 직결된다”며 “모든 국가가 환율 변동을 겪고 있음에도 조정 폭이 더 컸던 이유로 강달러 국면 해소 전까지 국내 증시 반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이 많이 싸진 것은 맞지만 비중을 크게 늘릴 때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10월에도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우려가 증시를 억누를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기업들의 이익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낙관적으로 증시 앞날을 전망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미 올해와 내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는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8.8% 하락했고 내년 순이익은 17%나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의 레벨 다운이 더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긴축 압박에 따른 1차 하락에 이어 2차 하락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주식시장 대응법으론 현금 확보가 꼽힌다. 이달 7일과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 결과에 따라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현금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는 “긴축 공포와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코스피의 저점을 논하기는 이르며 현금을 적극적으로 늘려놓아야 한다”며 “경기 침체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당분간 험난한 시장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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