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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0월 첫거래일, 국채금리 하락에 일제히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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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새로운 달과 분기를 시작하며 랠리를 펼쳤다. 영국 정부가 앞서 시장을 불확실성으로 몰아 넣었던 감세안 일부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증시에서도 반발 매수세가 확인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높은 36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82포인트(2.27%) 상승한 1만815.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9월 한달간 큰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10월의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시작했다. 지난 9월 한달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 하락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6.6%, S&P500지수는 5.28%, 나스닥지수는 4.11% 떨어졌다.


샘 스토벌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월요일(3일)의 랠리는 앞서 시장이 얼마나 과매도 됐는지를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S&P500의 모든 섹터가 녹색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5.28% 뛰었다. 셰브론은 5.61%, 옥시텐털 페트롤리움은 4.25% 상승했다. 마러선 오일은 10%이상 치솟았다. 인텔(+4.66%), 엔비디아(+3.07%), AMD(+4.34%) 등 그간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장을 이어온 반도체주도 랠리를 나타냈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전날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3분기 차량 인도실적으로 인해 이날 8.61%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은 나란히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 건전성 우려로 급락했던 주가가 이날 2%이상 올랐다. 펠로톤은 미국 내 5400개 힐튼 계열 호텔에 자전거를 설치한다는 발표로 7.79% 상승 마감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움직임, 국제 유가,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 발언 등을 주목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금요일 3.802%에서 이날 3.65%로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10%선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주 4%를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이날 영국 정부가 감세 정책 내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선으로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2.0으로 집계돼 확장국면을 유지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1.8는 물론, 전월 기록한 51.5보다 소폭 올오른 수준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제조업 PMI는 8월 52.8에서 9월 50.9로 하락했다. 제조업 활동의 부진이 확인된 것이다.


이날 랠리에도 시장 불확실성을 둘러싼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씨티는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다. 또한 씨티는 내년 상반기 미국의 완만한 침체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연말 전망을 3850까지 내렸다. 기존보다 10% 낮은 수준이다.


ING 그룹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팀장은 "동시에 들이닥치는 긴장과 위기가 너무 많다.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도 잇따른다. 유엔(UN)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이날 공개한 국제경제전망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저소득 국가에 큰 충격을 주고 세계 경제를 침체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Fed의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이후 3년간 다른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5%, 개도국 GDP는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올 들어 이어진 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개도국의 GDP는 향후 3년간 36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봤다. 특히 UNCTAD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공급발 문제에 기인한 것인만큼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인상으로는 결코 잡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모기지 금리, 증시 하락 등 수요 둔화를 위한 Fed의 노력이 일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더 긴 기간 높은 금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Fed는 올해 3월 0.25%포인트를 시작으로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75%포인트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5%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5.2%(4.14달러) 오른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5월11일 이후 최대다. 종가 역시 9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0달러) 오른 17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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