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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모두 0점인데…'사이버 금융' 역량, 세계 1위 비결은

최종수정 2022.10.01 13:04 기사입력 2022.10.01 13:04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 '2022 국가별 사이버 역량 지표(NCPI)'
北, 사이버 금융 분야 1위…종합 역량은 하위권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 영향"

북한이 사이버 금융 역량에서 세계 3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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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사이버 금융 역량에서 북한이 세계 3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상화폐 탈취와 해킹 정보 수집 등 불법 사이버 활동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과학국제문제센터는 2022 국가별 사이버 역량 지표(NCPI)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NCPI는 벨퍼센터가 2020년부터 미국 정부와 협력해 측정한 지표다. 세계 각국의 사이버 공격력 및 방어력, 인터넷 정보 통제력, 해외 정보 수집력, 금융 등 8개 분야별로 점수를 매긴 뒤 이 수치를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금융 분야에서 북한이 60점 만점에 50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국 30개국 중 1위에 올랐다. 2위 중국(10점대)과 3위 베트남(5점대)과 비교해도 5~10배가량 높다. 반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은 이 영역의 점수가 모두 0점이다.


이는 사이버 금융 분야 점수가 해외 금융기관의 정보통신 기반을 공격하거나 해킹으로 정보를 빼내는 등의 활동을 많이 할수록 높게 측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을 통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이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은 금융 분야 외에 나머지 7개 분야에서 하위권을 기록했으며, 종합 역량에서 받은 점수도 저조한 편으로 나타났다. 모든 영역의 사이버 역량에서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영국, 호주, 네덜란드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7위, 일본은 16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북한은 14위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을 사이버 강국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분야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전체적인 역량을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반적인 국가들이 사이버 역량의 다양한 부분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있지만, 북한은 한쪽에만 치우친 기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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