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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진민욱 '어제 걸은 길'·임채송 개인전 '심연의 저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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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욱_Stroll _ see191130_비단에 먹, 채색_166.5×160cm_2022. 사진제공 = 한원미술관

진민욱_Stroll _ see191130_비단에 먹, 채색_166.5×160cm_2022. 사진제공 = 한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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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진민욱 초대전 '어제 걸은 길' = 한원미술관은 6일부터 12월 16일 까지 진민욱 초대전 '어제 걸은 길 The road that I walked yesterday'을 개최한다. 전시는 현대미술의 범주 안에서 동양화의 현대성을 추구하며 전통채색화의 명맥을 계승해 나가는 작가 진민욱을 조명한다. 작가는 동시대의 풍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일상과 그 주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산책자’의 자세를 견지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체류했던 도시나 그의 소소한 일상과 생활반경에 인접한 주변 풍경에서 받은 인상들을 바탕으로 그날 느꼈던 감정의 소회를 밝힌다. 특히 꽃, 곤충, 동물, 바위와 같은 평범한 소재에서 그 안에 숨 쉬고 있는 작은 존재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이를 심상의 ‘재현’으로 담아내기 위한 회화적 실험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전문헌에서 자연의 경탄을 묘사하는 문학적 표현인 ‘상춘(常春)’의 의미를 빌려 내러티브를 만들고, 전통회화에서 흔히 접하는 '이상향(理想鄕)', '도원경(桃源境)'과 같은 동양적 세계관을 정지된 화면 속에 투영함으로써 산책 중 발견한 자연풍경을 바탕으로 현실 속의 낙원을 그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시적 풍경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 안에서 작품과 작품 사이를 거닐며 각자의 리듬으로 감상하기를 관객에게 제안한다. 아울러 우리가 사는 현재의 도시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걷는지, 잠시 느린 발걸음으로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기를 권유한다. 전시는 12월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재)한원미술관.

전지연, Pieces of Moon, 40x37cm , Ceramic. 사진제공 = 갤러리 라메르

전지연, Pieces of Moon, 40x37cm , Ceramic. 사진제공 = 갤러리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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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 초대전 ‘PIECES OF MOON’ = 갤러리 라메르는 보름달의 푸근하고 고요한 모습을 담아낸 전지연 작가의 도예전 ‘PIECES OF MOON’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깨진 비정형의 도자 조각을 흩트려 놓고 재조합한 형태의 기존 도판 작업들과 더불어 전지연 작가의 특유 기법들이 더한 달항아리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보통 도자기 형태의 모습과는 다른 ‘깨뜨림’이라는 형태를 통해 작은 조각조각마다의 의미와 이야기를 담아 작품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깨뜨림’이라는 행위예술을 시작으로 각기 다른 색감, 모양, 질감, 입체감을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우연한 사건들로 이뤄진 우리의 삶을 작품에 반영한다.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달항아리 시리즈는 우연함을 통해 만들어진 조형의 완벽한 구형을 통해 보름달과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본성을 표현했다. 작가는 하나의 달이 천개의 강물을 비추듯 달항아리 작품이 모든 사람들의 눈동자와 마음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각자의 달항아리를 만들어 보는 풍성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전시에서는 백토와 흑토로 빚어낸 달항아리 뿐 아니라 사각의 틀 안에 도판을 다시 조각내 구성한 평면 작품부터 석고 캐스팅으로 복제한 생활 기(器)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도자 작품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색감의 조화는 정형화된 도예 작품에서 벗어나 또다른 차원의 추상 도예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전시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잠식당할 곳 #2, 리넨에 유채, 162.2×130.3㎝, 2022. 사진제공 = 갤러리 도올

잠식당할 곳 #2, 리넨에 유채, 162.2×130.3㎝, 2022. 사진제공 = 갤러리 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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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송 개인전 '심연의 저편' = 갤러리 도올에서 23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 작가는 분명한 형상으로 리얼함이 있지만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실과 무의식이며, 이성과 욕망, 주체와 타자 사이에 경계로부터 나타나는 작품들은 색채의 화려함과 사물들이 즐비하지만 어느 순간 추상이 된다. ‘심연의 저편’은 상식을 비트는 이야기로 깊이 들어가면 어렵고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공감받고 싶어 하는 양상을 표현한다.

작가는 작업의 오랜 주제 '불안'을 그림의 소재이자 자신을 찾아가는 수단으로 삼는다. 형상을 덮는 컬러들. 대체로 짙은 편이며 인위적인 면도 엿보이는 표현 기법은 오감을 자극하듯 강렬함을 남기며 중첩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한 여정을 지속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 속에 던져진 사물들을 통해 평면 안에서의 변화를 꿈꾼다.


작가의 작업은 매 순간 고정되지 않는 감정을 알아보듯 세상을 살피는 일인 동시에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우리는 마음의 공간을 들여다볼 여유를 갖지 않고 살아가고, 때로는 그곳을 거닐며 자신과 마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작품 속 공간을 응시하는 시간 동안 관객들 각자가 자신의 상상력을 끌어내 자신만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전시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도올.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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