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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뇌경색 유발하는 '심방세동', 심전도 검사로 정확한 진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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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두근대고 가슴 답답
혈전 생겨 뇌혈관 막을수도
금주·금연이 최선의 예방법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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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정상적으로 뛰어야 하는 심장박동이 느닷없이 빠르게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나중에는 고혈압처럼 대중적인 질환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심방세동 자체는 급사를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방세동으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심장은 규칙적으로 온몸에 피를 순환시켜 주는 펌프라고 할 수 있다. 윗집인 심방의 동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전기를 만들어 아랫집인 심실을 규칙적으로 수축시킨다. 그런데 동결절이 아닌 심방의 다른 부위에서 마치 불꽃놀이 하듯 전기가 튀면서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실도 영향을 받아 혈액이 힘차게 방출되지 못한다. 이를 심방세동이라 한다.

"심장이 두근대고 숨차" 심방세동 관심 필요

주로 심장이 두근대거나 불규칙하게 뛰어 불안한 느낌이 든다. 심박출량이 감소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느낌,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예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다 보니 일단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당황하기 쉽다.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나, 심방세동이 발생해도 당장 심실의 심장박동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윗집(심방)이 떨게 되면 아랫집(심실)도 일시적으로 불규칙하게 박동하긴 하지만 급사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도 안 된다. 심방세동 환자의 30%는 평생 한 번 이상의 뇌졸중을 경험할 정도다. 심방이 떨면 안에 있던 피가 심실로 내려가지 못해 고이고, 그 결과 피가 뭉쳐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바로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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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 검사로 정확한 진단부터

심방세동은 조기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환자가 종일 증상이 지속되는 지속성 심방세동에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된다. 하지만 가끔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에는 심전도를 몸에 부착하고 지속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는 생활 심전도 검사를 받게 된다. 1일~2주일까지 다양한 기간 검사를 할 수 있어 부정맥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약 1년에 몇 번 정도로 증상이 뜸하다면, 평상시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간이심전도 기기를 이용한다. 심장 부위 피부에 작은 칩을 넣어두고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 기록장치도 있어 최장 3년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치료다. 당뇨병·고혈압 등 동반 질환 유무와 나이, 병력 등을 참고해 혈전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약을 처방을 한다. 다른 하나는 심방세동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약을 써서 적극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해주는 치료를 한다. 약을 써도 부정맥이 강하게 튀어나오면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이나 냉동 풍선 시술을 하게 된다.


심방세동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금주가 최선이다.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과음은 직접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다른 어떤 치료보다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걱정만 하지 말고 무조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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