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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 "최소 15명 사망...더 늘듯"(종합)

최종수정 2022.09.30 09:21 기사입력 2022.09.30 09:21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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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역대 5위급 허리케인 이언(Ian)의 상륙으로 플로리다주에서는 약 260만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해가 속속 보고되며 사상자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 사상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인명 손실 등 피해를 우려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4등급으로 분류된 이언은 전날 오후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후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대 폭풍으로 위력이 약해졌으나 30일 다시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전역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플로리다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CNN은 "일부 지역에서는 1000년에 한 번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이날 오전 수색구조활동이 재개된 이후 샬럿 카운티, 리 카운티에서만 50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샬럿 카운티와 리 카운티에서 각각 6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이번 허리케인으로 최소 1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AP통신은 "허리케인 이언이 부두를 파괴하고 유틸리티 고객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267만 가구 및 기업의 전기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아직 사상자 규모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 재난관리청(FEMA)에 방문해 허리케인 이언 관련 브리핑을 받고 "이번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 사상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상당한 인명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만간 플로리다주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는 플로리다주를 주요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주택 수리, 재산손실 등에 대한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당초 3등급으로 분류됐던 허리케인 이런 앞서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4등급으로 위력이 커졌다. 전날 플로리다주 상륙 시점에서는 최고 시속 250km(155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며 5등급(157마일 이상)에 육박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5등급은 2018년 허리케인 마이클,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등 2개뿐이다. 2018년 플로리다에 상륙한 5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의 경우 16명의 사망자와 함께 250억달러(약 36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었다.

다음 경로에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허리케인 이런 대비에 나섰다. 6피트 이상의 해일과 최대 20㎝의 강우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로비 벼르고 수석전문가는 "허리케인의 등급은 중요하지 않다. 여전히 상당한 양의 폭우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존 테클엔 버그 시장은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2016년 허리케인 매슈, 2017년 허리케인 어마를 언급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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