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다. 외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엄중한 국제 정세의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 외교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국민을 위한 국익 외교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을 이유로 이날 오후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단체로 퇴장해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다만 국회에서 통과된 해임건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만난 기자들이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는데 입장이 있느냐'고 묻자 "제 거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해임건의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어떤 게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분명하게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30일 주한 중남미대사단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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