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업황전망 2개월 연속 상승…"소비심리 회복세, 체감경기에 영향"

중기중앙회 '10월 중기경기전망조사' 발표
경기전망 86.2 서비스업 2.5 포인트 올라
음료 하락폭 가장 커…기업애로 1위 내수부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5.1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87.6)에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두달 동안 반등했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86.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전년 동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82.3)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으며, 서비스업(85.0)은 방역조치 해제로 인한 일상회복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목재 및 나무제품, 섬유제품,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을 중심으로 14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고, 음료는 여름철 성수기 종료 등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에서는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6개 업종에서 오른 반면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내수(83.0→84.9), 수출(85.1→85.3), 영업이익(79.3→82.7), 자금사정(80.3→83.3) 전망은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9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6.3%)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8.9%), 인건비 상승(45.7%), 업체간 과당경쟁(35.7%),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27.3%)이 뒤를 이었다.

판매대금 회수지연(16.2→17.3), 업체간 과당경쟁(35.3→35.7), 원자재 가격상승(48.8→48.9) 등 응답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2022년 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불확실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와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세 등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