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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숭렬전 등 사묘·재실 보물 된다

최종수정 2022.09.29 11:19 기사입력 2022.09.29 11:19

‘영월 창절사’·‘영동 세천재’·‘포항 상달암’ 등
‘김제 내아’·‘경주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도

남한산성 숭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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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는 성리학이 도입되면서 사묘(祠廟)와 재실(齋室)이 여럿 조성됐다. 사묘는 선조·선현의 신주나 영정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 재실은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숙식하고 음식을 장만한 집이다.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講學) 기능도 수행했다. 대부분 향촌 사회에 강력한 기반을 가진 사족 집단이 지었다. 가문의 지위를 높이며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


대표적인 사묘와 재실 여덟 곳이 보물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사묘와 재실 250여 곳을 조사하고 지정 가치를 평가해 여덟 곳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전했다. ‘남한산성 숭렬전’과 ‘영월 창절사’, ‘영동 세천재’,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 ‘전주 조경묘 정묘’, ‘포항 상달암’ 등이다.

남한산성 숭렬전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 머물면서 백제 온조왕에게 제사를 지낸 사묘다. 정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숭렬전’이란 전호가 내려졌다. 현존하는 조선 시대 시조묘로는 드물게 건물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제향이 계승되고 있어 역사·문화사적 가치가 높다.


영월 창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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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창절사는 세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육신과 십충신 열 명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된 사우(祠宇)다. 다른 사우에 비해 규모가 크고 서원처럼 유생들이 모여 학문하는 강학 공간을 갖추고 있다.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건립되고, 익공 등에 18세기 건축적 특징이 반영돼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 지은 재실이다.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제향한다.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하고, 초대 부통령 이시영이 시국 강연회를 하는 등 강학 공간으로도 사용됐다.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송대립과 송심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건물이다. 정려 건축으로는 드물게 공포를 다포계로 꾸며 화려하다. 석주와 장초석을 사용해 품격과 장식성도 갖췄다.


영동 세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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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해남윤씨 추원당은 윤사보와 윤경 부자를 모시는 재실,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은 윤광전과 윤단봉·단학 형제의 신위를 모신 건물이다. 전주 조경묘 정묘는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과 그의 비의 위패를 봉안한 사우, 포항 상달암은 조선 전기 문신 손소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건한 재실 건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8세기 전반 건립된 ‘경주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1749년 지어진 ‘김제 내아’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내아는 지방관 가족이 생활한 살림집이다. 공무를 수행한 동헌과 함께 당시 지방관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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