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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ESG?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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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챕터(장)’가 바뀐 ESG경영의 국면에 대해 상세한 소개와 진단, 그리고 그 영향을 제시한다. ESG를 왜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why’의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하는 ‘what 그리고 how’의 단계로 넘어간 ESG경영의 ‘본질적 단계 변화’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돼있다. 제1장은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기업 공급체인의 경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후 공시, 공급망 규제 강화 등을 다루고 있다. 제2장은 환경(E)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온 S와 G의 중요성을 진단하면서 직원, 소비자, 소액주주의 역할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의 새로운 책임에 대해 짚고 있다. 제3장에서는 법원이 ESG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해외의 사례와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 본격화, ESG 평가등급의 문제 등을 정리해놓고 있다. 제4장은 중장기 가치를 제고해온 대표적인 기업인 오스테드, 파타고니아, 유니레버의 실제 ESG 경영 사례를 심층 분석함과 동시에 투자와 금융이 ESG 경영을 어떻게 견인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마지막 장인 제5장에서는 ESG가 결국은 경제의 양질전환(量質轉換)을 지향한다는 관점에서 분기 실적에 집중하는 기업 경영의 개혁과 지속가능경영 지향, 그리고 국가 경제의 장기 가치 제고 등 이슈를 한국 경제에 던지고 있다.

[책 한 모금] ESG?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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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 관련 이슈 중 중요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이다. 다양성은 예를 들면 채용, 이사회 구성 등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동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여성을 많이 채용해놓고도 실질적인 권한이나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이는 포용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포용성은 실제 업무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한 등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다양성은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킨지가 2019년에 15개국의 1천 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을 보면 경영진의 여성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은 여성이 없거나 소수에 그친 기업보다 경영 실적이 48%나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다양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응답이 52%에 이르고 있으나 포용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61%에 달했다.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제2장 중요도 커지는 S와 G>에서

오스테드와 파타고니아, 그리고 유니레버의 ESG 경영과 그에 따른 성과를 소개했다. 이들 세 기업이 보여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먼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춘 경영진의 리더십이다. 오스테드 경영진은 화석연료 발전사업이 잘나가는 비즈니스였는데도 이를 축소하고 풍력발전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했으며 진행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오스테드는 “정말 중요한 사실은 기술적 또는 재무적 도전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사실은 리더십의 이슈라는 점이다. 우리는 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리더십을 중시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와 유니레버도 마찬가지다.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가 주력 사업인 강철 피톤을 접은 것이나 이익보다도 환경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고집한 것, 또 유니레버의 CEO인 폴 폴먼이 시장의 저항을 무릅쓰고 분기 실적을 공표하지 않는 결단을 하고 지속가능 기업을 지키기 위해 크래프트 하인츠의 인수 유혹을 뿌리친 것은 ESG 경영에 있어 CEO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4장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의 길>에서


넥스트 ESG | 최남수 지음 | 새빛북스 | 308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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