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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11월도 빅빅? 급부상하는 연속 '빅스텝'

최종수정 2022.10.04 07:31 기사입력 2022.10.03 18:00

연말 금리 3.5% 전망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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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시사로 한국은행이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11월에도 연속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은 두 차례의 금통위에서 한은이 연속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인 같은달 22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10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가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 수정을 예고하자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에도 빅스텝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75%포인트,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연말 금리 상단이 4.5%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미 간 금리차이가 더욱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 등이 가속화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이달과 11월에 각 0.50%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한다면 금리는 3.5%로 미국 금리와 1.0%포인트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10월과 11월 금통위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는 3.00%에 그쳐 한미 간 금리차는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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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 Fed의 직전 세 차례 금리 인상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가 모두 역전됐으며, 최대 역전폭은 1.5%포인트에 달했다. 한·미 금리가 처음 역전된 기간은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지다. 당시 '닷컴 버블'으로 주식시장이 과열되면서 Fed가 버블 진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6.5%까지 끌어올렸고 외환위기 직후였던 한국의 기준금리는 4.75~5.25%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리차는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첫 번째 역전 기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시장에서 209억달러 유입됐고, 채권시장에서는 4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한은은 과거 한미 금리역전기간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169억~403억달러 순유입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지만 최근에는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3월 Fed의 금리인상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17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자금은 대체로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입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지난달에는 13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한국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이익을 좇아 자금을 이동시키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재차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9월에만 11번째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440원을 넘어서면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킹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영국 파운드화·중국 위안화 등 주요국 화폐가치가 급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한은은 원화 약세 등을 배경으로 Fed의 통화정책을 대전제로 활용, 1%포인트 초과의 금리 격차를 꺼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은도 10월과 11월 회의에서 연속적인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글로벌 통화당국들의 기준금리 변경폭이 종전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다시 한번 빅스텝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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