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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어망·로프 분쇄 보강했더니 콘크리트 더 단단해져 … KIOST, 폐어망 활용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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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어망보강 콘크리트(왼쪽)와 분쇄 로프보강 콘크리트.

절단 어망보강 콘크리트(왼쪽)와 분쇄 로프보강 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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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우리나라 연안과 양식장에서 수거된 폐어망과 로프를 단순히 절단·파쇄해 콘크리트 보강재로 활용하면 구조물의 내구성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폐어망과 로프를 분쇄해 섬유 형태로 콘크리트를 보강하면 콘크리트의 파손을 줄이고 균열의 발생 원인인 길이 변화를 감소시킨다.

특히 해양 염분으로 인해 부식에 노출되는 해양 항만 콘크리트 구조물에 이 보강재를 적용한다면 내구 성능 향상으로 구조물의 내구연한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국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에서 폐어구·부표는 연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약 6.7만t 추정)의 약 54%를 차지하며 해양환경오염, 선박사고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정부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응하고자 해양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지난해 ‘제1차 해양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어구와 부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어구 부표 보증금제와 어구실명제 도입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IOST 연안 개발·에너지연구센터 박준길 선임연구원과 연구팀은 2020년부터 해양쓰레기 전처리 기술과 해양쓰레기 재활용 구조재료·공법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폐어망의 재료가 콘크리트의 보강용 플라스틱 섬유와 유사한 점에 착안해 폐어망을 이용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보강 섬유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폐어망을 절단·파쇄할 수 있는 파쇄기를 설계·제작하고 재활용 섬유보강 시멘트의 복합재료를 제조 후에 압축, 인장, 휨 등과 같은 역학적 거동에 관한 연구도 수행 중이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해양환경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는 해양쓰레기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며 “향후 폐어망과 로프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 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해 항만구조물의 수명연장 구현에 기여하도록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OST의 연구 결과는 ‘Experimental study on strength and flexural toughness properties of waste fishing net hybrid fiber-reinforced cementitious composites’라는 논문명으로 Composite Structures 9월호에 게재됐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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