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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2조원 "내부조달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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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계열사 매각해 현금 확보
합병 예정 한화디펜스 현금 활용
유증 참여 그룹 계열사들, 현금성자산·수주잔고 많아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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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투입할 2조원의 자금 대부분을 그룹 내부에서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에 더해 지배구조 개편과 수주잔고를 통해 향후 유입될 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및 재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1조원을 부담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사업 재편을 위한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내년 초까지 약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더해 11월 흡수합병 예정인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현금과 수주 자금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한화그룹 사업재편 과정에서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상업설비 등의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8월 한화파워시스템 지분 100%를 해외 계열사인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Hanwha Power Systems Holdings Corp.)에 양도했다. 처분금액은 2100억원이다.


또 ㈜한화에 자회사 '한화정밀기계' 지분 100%를 5250억원에 처분키로 했다. 처분 금액은 5250억원이며 거래일자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같은 달 한화상업설비(상해) 유한공사를 ㈜한화에 매각하면서 3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수주가 급증한 것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든든한 재무적 뒷받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Group Ltd.)와 2192억원 규모의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었다. 도심항공교통(UAM)이 공중에 떠 있고 이동할 수 있게 제어하는 구동 장치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 엔진공급계약을 통해 419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11월 흡수합병하기로 한 한화디펜스는 순자산만 7400억원에 이른다. 현금과 매출채권은 4000억원이 넘는다. K9 자주포 수출을 통해 확보한 수주액만 3조원 이상이다. 업계에선 단시간 내 7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의 수주잔고는 각각 24조7989억원, 7조1847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성 자산(현금 포함)은 2조1044억원 규모다.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은 1조1884억원에 달한다.


5000억원 규모로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한화시스템도 현금 보유량이 많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자금 조달은 회사 보유 현금으로 조달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올 상반기 말 기준 유동자산이 2조2000억원 규모다. 현금성 자산은 1조1868억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1120억원 규모, 기타 유동자산이 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1610억원 규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일각에서 고금리로 당장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룹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과 자주포 수출 등을 통해 향후 유입되는 자금이 있어 내부 조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한화 계열사를 대우조선 신규 투자자로 유치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2조원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산하 자회사 3개가 1000억원을 각각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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