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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대 운용사도 'SK하이닉스'에 105억원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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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대 운용사, 더 캐피탈 그룹
지난달 SK하이닉스 3대주주 등극
주가 하락에 따라 한 달 만에 -105억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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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지난달 말 미국 4대 자산운용사가 SK하이닉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런데 정작 주가는 연저점을 새로 쓰면서 영 체면이 서지 않는 상황이 됐다. 증권가의 오랜 격언처럼 저점 투자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4대 운용사로 알려진 ‘더 캐피탈 그룹(순자산 3조달러)’은 지난달 29일 부로 SK하이닉스 지분 5.05%를 확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 에서 분사한 SK스퀘어(20.7%)이며, 2대 주주는 국민연금(8.17%)이다. 지난 6월30일 기준 5% 이상 주주가 SK스퀘어·국민연금밖에 없어 ‘더 캐피탈 그룹’은 SK하이닉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더 캐피탈 그룹’은 지난달 29일 장내 거래를 통해 0.14%(101만9515주)를 사들이면서 5%를 넘겼다. 매수 단가는 각각 9만2000원대로, 총 941억원을 들여 지분을 매집했다. 직접 매수하지 않고 운용 중인 38개 펀드에 쪼개 SK하이닉스의 지분을 담았다. 투자목적은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다만 이들의 매수 후 SK하이닉스 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빠졌다. 이달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유로화의 약세 속에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연저점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는 주당 8만1700원으로 ‘7만닉스’ 진입도 앞둔 상황이다. 현시점에서 -11.5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약 105억원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라진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더 캐피탈 그룹’이 SK하이닉스의 지분을 대거 매입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지난 2018년 8월에도 29일 하루 동안 여러 펀드를 통해 자금을 쏟아부어, 지분을 담았다. 당시 매입 단가는 8만2385, 8만2700원이었다. 그런데 주가가 빠지면서 5만7690~7만7500원에 보유 지분을 7.8%까지 높였다. 일종의 물타기(평균 단가 낮추기)로 약세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후 지분 1%를 클럽들로 팔면서 보유 지분이 4.54%로 떨어진 2019년 10월 18일에 돼서야 8만원을 겨우 넘겨 되팔 수 있었다.


5% 미만 주주가 되면서 이후의 거래 이력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이후 찾아온 ‘코로나 버블’로 인해 일정 수익을 거뒀으리라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0년 1월 1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2021년 14만8500원(2월 25일)까지 뛰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으나,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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