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 대통령, MBC 방송 본 국민들 눈, 귀 압수수색하겠다는 식”

정청래, "윤석열 대통령, 뉴욕에서 뺨 맞고 MBC에 눈 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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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뉴욕에서 뺨 맞고 MBC에 눈 흘기는 거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해외 순방 기간에 나온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에 이같이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대통령이 자책골, 자살골을 많이 넣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을 방송카메라가 중계를 했고 국민들은 지켜봤다"며 "그러면 자책골 넣은 사람이 자책을 해야하는 데 왜 방송카메라에게 눈 흘기고 국민들 눈과 귀를 못 믿겠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건 마치 '국민들 눈과 귀를 압수수색 하겠다. 수사하겠다'고 하는 식"이라며 "그리고 뉴욕에서 욕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왜 MBC를 욕하느냐"고 되불었다.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안 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이고 본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고 문제가 됐다"며 "그럴 경우 일의 전후과정을 따지기 전 일단 제가 죄송하게 됐습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말 한마디를 지금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검찰총장 했지 않느냐. 지금 대통령이니까 대검찰총장 같은 인식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