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울산상의, 26일 울산서'2022 울산포럼' 열어
최태원 회장 외 SK 경영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 참여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 사회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주제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9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11번째)이 2022 울산포럼 폐막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아시아경제(울산)= 정동훈 기자]"울산 포럼이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는 단초가 되길 바랍니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은 26일 SK가 기업의 초석을 다진 울산에서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연 '울산 포럼'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1970년대부터 선대회장인 최종현 회장과 자주 울산을 찾았다며 애정을 드러내며 '지역 대전환'을 역설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문제에 대해 최 회장은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대전환을 위해서)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K 그룹은 전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연 '2022 울산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등이 직접 현장을 찾았고 500여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세션부터 직접 울산포럼을 찾아 3시간30분 가량 연설과 토론을 들었다. 이어 마무리 자리에서는 폐회사 대신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이었다.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최 회장은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 해야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t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지역사회의 SV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기업,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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