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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은행채 5% 돌파…주담대 8%시대 눈앞

최종수정 2022.09.27 09:19 기사입력 2022.09.27 09:19

하루새 33bp 넘게 급등…2010년 이후 최고치
5대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7% 진입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전망
주담대 8% 시대 더 빨리 올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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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12년 만에 5%를 돌파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자산시장에 퍼지면서 하루 만에 급등한 것이다. 기준금리도 연내 1%포인트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고된 만큼 주담대 금리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전날 5.129%를 기록했다. 2010년 3월2일(5.14%) 이후 최고치다. 하루 만에 0.334포인트 급등하면서 2010년 8월9일 이후 12년 만에 5%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긴축 입장이 재차 확인되는 한편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와 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 등 유럽발 악재가 겹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증시도 흔들렸다. 전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인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5% 넘게 하락하며 2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금융채 금리가 급등한 만큼 주담대 금리도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대에 도달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 범위는 4.73~7.28%이다. 일부 은행은 금리 하단마저 6%를 넘어설 정도다. 지난 6월 7%대에 도달한 뒤 당국의 압박 이후 이달 초 5%대까지 내려갔지만 약 석 달 만에 다시 원상복귀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주담대 8%대 진입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과 오는 11월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모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1%포인트 올린 3.5%로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은 만큼 충분히 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금리차 역전폭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채권시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금리 추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금융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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