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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먹는 재미에 빠졌다"…코로나19 거치면서 소스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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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점으로 소스류도 각광
소스류 시장 4년만에 2조원↑
내식 증가와 가정간편식 인기가 요인
상황·용도별 다양한 소스 출시 이어져

"찍어먹는 재미에 빠졌다"…코로나19 거치면서 소스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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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기점으로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소스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4년 만에 22.4% 늘었다. 업계는 지난해 소스류 시장 규모도 2조원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스류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주요인이 됐다. 외식이 줄고 내식이 증가하면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함께 간편하게 곁들이기 좋은 소스류가 주목을 받은 영향도 있다. 가정간편식 구성품으로 소스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야외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형태로 제품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덩달아 소스류 수출과 수입도 늘고 있다. 국내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 9878만 달러에서 2020년 1억8347만 달러로 4년 만에 8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1억3928만 달러에서 1억8769만 달러로 34.8% 늘었다. 해외에선 K-컬처 열풍이 한국 음식과 소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반대로 해외여행 경험이 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스를 맛본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산 소스를 찾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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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스류의 인기에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곁들일 수 있는 소스류 제품을 비롯해 상황에 맞게 쓰기 좋은 형태의 소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제품을 다변화하는 추세다. 해외에서 유명한 소스를 수입, 판매하거나 그간 소스류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업체들이 후발 주자로 나서는 사례도 많아졌다.

삼양식품 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불닭'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소스뿐만 아니라 이를 레시피로 활용한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닭 소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양념장과 스틱형 제품 등이 포함된 불닭 소스 제품군을 7종까지 확대했다. 지난달엔 불닭 소스를 활용한 불닭 카레 3종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바비큐 전문 다이닝 레스토랑 '유용욱바베큐연구소'와 협업한 백설 BBQ소스 4종을 출시했다.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소스를 가정과 야외 활동 등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오뚜기 도 감칠맛으로 유명한 굴소스에 한국인의 입맛 트렌드를 반영한 '이금기 갈릭굴소스'와 '이금기 비건소스'를 출시했다. 이금기 제품은 1996년부터 오뚜기가 독점 수입하고 있다. 이금기 비건소스는 채식 인구를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굴 대신 버섯을 사용해 굴소스와 유사한 감칠맛을 구현했다.


LF푸드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 명가 잭 다니엘의 BBQ 소스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오리지날과 허니, 스위트&스파이시 등 3종으로 잭 다니엘의 시그니처 위스키인 테네시 위스키를 넣어 슬로우 쿠킹 방식으로 소량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식품업계와 외식업계, 유통채널 간의 협업 제품들도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부 카테고리에 국한됐던 소스류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다양해지면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해외에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처럼 국내에서도 새로운 맛의 소스를 선호하고 트렌드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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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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