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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삼성·샤오미·애플에 자국 위치정보시스템 지원 요구…비용 상승 우려"

최종수정 2022.09.27 07:35 기사입력 2022.09.27 07:35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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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와 샤오미,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자국에서 개발한 위치정보 시스템을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GPS(위치정보 시스템)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시스템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나온 조치로 업체들은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현지 복수의 소식통과 회의록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스마트폰 업체와의 비공개 회의를 진행, 내년 1월부터 판매하는 신형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GPS 외에 자국에서 개발한 위치정보 시스템 NavIC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인도는 미국의 GPS를 포함해 외국의 위치정보 시스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NavIC를 보급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도는 현재 공공 차량 위치 추적기에 이를 의무화한 상태다. GPS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정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8월과 이달에 삼성전자, 샤오미, 애플 측 관계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업체들은 NavIC를 설치하면 이와 관련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 측 관계자는 NavIC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마트폰 칩셋 뿐 아니라 다른 부품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 2024년 발표 모델까지 모두 준비가 된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신에 삼성전자와 샤오미와 같은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듀얼밴드 칩셋 탑재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0달러 미만의 제품군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우선 인도 정부에 NavIC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난 2일 회의에는 삼성전자, 샤오미, 애플 외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에 해당하는 일부 중국 업체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한편, 과거 러시아도 스마트폰에 미국의 GPS 외에 자국 위치정보 시스템을 지원하라고 압박한 적 있다. 러시아는 GP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자국 위치 정보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지원하도록 요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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