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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고지 보인다” 생산액 꾸준히 늘려가는 라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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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탕면 생산액 2조4920억원… 전년比 10.9%↑
라면 값 13년 만에 최대상승폭 기록, 생산액도 두 자릿 수↑
용기면 비중 점진적 증가세…1인가구·편의점 채널 등 영향
봉지라면 식사로·컵라면 간식으로 선호 높아

“3조원 고지 보인다” 생산액 꾸준히 늘려가는 라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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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봉지라면·용기면 등 유탕면(油湯麵)의 생산액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라면 업계가 꾸준히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익숙한 맛과 간편한 조리 방법 등으로 라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격 인상도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봉지라면·용기면 등 유탕면 생산액은 2조4920억원으로 전년(2조2479억원)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조9663억원이던 라면 생산액은 2019년 2조248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 생산액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라면 값이 2020년보다 약 11% 오르는 등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생산액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라면은 식품공전상 주로 기름에 튀긴 면을 뜻하는 유탕면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비유탕면인 건면 제품의 출시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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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생산액을 살펴보면 컵라면으로 불리는 용기면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8.7%(6526억원)였던 용기면 생산액은 2019년 31.0%(7285억원)로 3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31.4%(7830억원)로 꾸준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컵라면 비중의 증가는 1인 가구와 혼밥족의 증가, 여기에 편의점이 간편식의 주요 소비 채널로 급부상하는 등 먹거리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혼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용기면의 장점과 부합했고, 골목상권까지 침투한 편의점의 확장세도 용기면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69만2593톤으로 1년 전인 2020년(193만686톤)보다 64.1%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짜파구리’가 외국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끄는 등 한류 열풍에 따른 수출 호조로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0년 이례적으로 급증한 수출물량에 따른 감소일 뿐 장기적인 흐름에서 생산량 증가 추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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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봉지라면과 컵라면은 취식 목적에 있어서 유사하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소비자 조사(복수 응답)에 따르면 봉지라면을 취식하는 목적으로는 ‘간편한 식사대용’이 53.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밥 차리기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48.0%로 높았다. 반면 컵라면은 ‘혼자서 간단히 취식’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4.0%로 가장 높았고, ‘출출한 오후 간식으로’ 먹는다는 답변도 25.8%로 많았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모두 식사대용으로 먹는다는 점에선 동일하지만 컵라면은 봉지라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 끼 식사보다는 간식 대용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컵라면은 봉지라면과 달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고 물을 부어 간편한 조리방식이 장점인 만큼 소비자들은 혼자서 취식하거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즐기는 등 편하고 가볍게 먹기 위해 컵라면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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