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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서구화된 식생활에 급증하는 '전립선암'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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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국내 환자 40% 이상 증가
초기증상 없고 진행 시 전립선비대증과 비슷
조기진단 위해 정기적 검진 필요
채소 섭취하고 규칙적 운동으로 예방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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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남성만 가지고 있는 생식기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계속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7만6000여명이던 전립선암 환자는 지난해 11만명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 해도 노화로 발병하는 전립선비대증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기관으로, 정액의 30%에 해당하는 전립선액을 생산한다. 방광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는 도넛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요도에 영향을 미쳐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전립선암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일정 정도 진행단계에 들어서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고, 잔뇨감을 느끼기도 한다. 밤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소변을 참지 못하기도 한다. 급성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한다. 만약 암이 계속 진행돼 방광을 침범하면 혈뇨가 나타나고, 척추나 골반으로 전이된다면 감각·운동신경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만 50세부터는 1년에 1회 검사를 받아야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사는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을 점검하거나, 손으로 전립선 크기를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암일 가능성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통상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 12군데 조직을 얻어 시행한다.


최태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태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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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시행한다.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 암이 나타났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 덩어리가 크고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전립선암은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큰 암종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암종이다. 전립선암이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로는 어려웠던 시야 확보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증과 출혈량이 적은 것은 물론 보다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이 가능하고, 신경혈관다발의 보존이 향상돼 소변 자제 능력의 조기 회복과 성 기능 회복 등 다양한 장점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식단의 서구화가 꼽힌다.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이다. 고지방의 육류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권한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최태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대사증후군도 줄일 수 있다"면서 "음주나 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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