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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억울함 토로한 파키스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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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총리 UN총회 연설
"온실가스 많이 배출하는 나라가 개도국 지원해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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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왜 우리 국민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구 온난화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까?"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세계를 향해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은 온실가스 배출 등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 책임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대재앙급 홍수를 겪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리를 이를 강력히 드러내기 위해 '기후 불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여태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초대형 폭풍으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을 잠기게 한 기후 재앙의 규모와 피해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UN에 왔다"고 밝혔다.


총리는 “40일 동안 성경적인 수준의 홍수가 우리를 덮쳐 수 세기에 걸친 기상 기록을 깼으며, 재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재난을 관리하는 방법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은 이 재앙이 우리가 한 어떤 행위로도 촉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리프 총리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파키스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이라면서 파키스탄은 스스로 만들지 않은 위기와 홀로 싸우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온실가스를 주로 배출하는 부유한 나라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이 파키스탄에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더했다.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누적 배출량은 미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은 중국이다. 누적 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은 러시아, 일본, 독일, 인도, 영국, 캐나다 등이다.


파키스탄이 위치한 남아시아는 열대성 강우인 몬순이 여름 우기마다 찾아온다. 그런데 계속된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고, 파키스탄 고산 지대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빈발하게 된 것이다.


앞서 샤리프 총리는 지난달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번 홍수를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홍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날에도 이 나라의 거대한 수역은 여전히 ??인간이 만든 고통의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이 '그라운드 제로'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300만 명이 건강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65만 명의 여성이 임시 방수포에서 출산하고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리프 총리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파키스탄의 암울한 현실을 전하며 국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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