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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중국 차이리 논란…中 단속 예고

최종수정 2022.09.24 08:20 기사입력 2022.09.24 08:20

지참금 분쟁 사회 문제이자 출산율 감소 원인 지목
민정부 등 8개 부처 내년 말까지 악습 바로잡기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약혼 선물(차이리ㆍ지참금) 18만 위안 돌려주세요. 힘들게 번 돈입니다"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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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허난성 상추시에 사는 샤오웨이씨(가명)가 자신의 자동차에 이 같은 문구를 담긴 현수막을 걸고 시위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24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샤오웨이씨는 지난해 2월 중매인의 소개로 한 여성 A씨를 만났다. 당시 샤오씨는 25세였다. 그는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나이 많은 청년이었다.

샤오씨와 A씨는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하기로 했다. 샤오씨 부모는 A씨에게 약혼 선물을 줬다. 선물 비용 가운데 일부는 대출까지 받았다.


이후 A씨가 마음이 변했다. A씨는 결혼을 거부했고, 샤오씨와 만남을 거부했다. 선물 반환도 거부했다.


샤오씨 가족은 A씨를 상대로 약혼 선물 17만9000위안(한화 3550만원) 반환 소송을 걸었다. 소송에도 불구, A씨가 17만9000위안을 돌려주지 않자, 샤오씨가 거리 시위에 나섰다.

중화인민공화국 민법전은 혼인을 빌미로 금품을 받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혼인을 명목으로 재물을 요구하거나 전통을 축재의 도구로 사용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하고 있지만, 지참금 문제는 종종 중국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지참금은 중국 혼례에 존재하는 악습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결혼 지참금 유례와 관련 덩리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참금은 고대 중국의 관습에서 비롯됐다"면서 "지참금은 가족 간의 부를 일부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도한 지참금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경우에 따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국 결혼 지참금 문제에 중국 정부가 나섰다. 중국 민정부(행정안전부)와 농업농촌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농촌 지역의 과도한 지참금과 호화 결혼식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잘못된 관습을 바로잡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민정부 등 8개 부처는 전통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모됐고, 과도한 지참금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전통, 나쁜 관습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지참금 요구와 지참금을 올리도록 조장하는 행위 등 결혼의 가치를 해치는 행위를 규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치스러운 결혼식에 대해서도 규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과도한 결혼 지참금과 호화스러운 결혼식이 결혼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러한 악습이 혼인율 감소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중국의 혼인 건수는 764만 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율 감소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져 결국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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