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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킹달러' 삼성전자 신저가 추락의 숨은 의미…"무조건 보수적으로"

최종수정 2022.09.23 13:20 기사입력 2022.09.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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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발작하면서 "연말까지 최대한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추세적 상승과 고강도 긴축 장기화에 따른 증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수혜 업종을 찾기보다 한발짝 물러나 ‘관망’하라는 것이다.


23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가장 보수적으로 보는 대신증권(2050)을 제외하면 대체로 2200(삼성증권·KB증권 등)을 저점으로 찍었다. 저점을 제시하지 않는 곳들 역시 "하단 예측이 무의미하기 때문"일 뿐, 2300 이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강도 긴축 장기화와 달러 강세가 국내 증시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저점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방 압력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스피 지지선으로 2210선~2290선을 제시했다.


통상, 달러 강세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채질한다. 특히 강달러가 추세로 자리 잡으면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의 이유가 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환율도 14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환율과 코스피 간 상관관계는 지난해 이후 -0.92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역(逆)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는 환율 1450원은 물론 1500원의 충격도 각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450선을 1차 저항선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를 꺾어줄 재료가 부재해 달러 강세 환경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나 돼야 반전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경제에 이어, 중국과 유럽은 더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무역과 수출 등이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악화된다면 환율 레벨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를 수 있어 1450원을 넘어 그 위로도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5곳 리서치센터장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422.7원에 이르고, 최고 148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간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 찾기에 분주했으나 "이제 관망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출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신저가 추락이 의미하는 것은 환율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뤄질 때는 수출기업도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수출기업의 주가가 좋아지려면 결국 환율 상승의 추세적 상승이 멈춘 시점부터로, 환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환율 상승의 수혜 업종을 찾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


다만 증권가가 조언한 환율 상승 수혜 업종은 환율 상승이 멈춘 이후 변동성이 안정되면 주가 회복 탄력을 갖는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공통으로 꼽는 환율 상승의 수혜 업종은 자동차와 2차전지다.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출하량이 늘어나고,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2차전지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출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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