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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수첩] 금리인상기, '안정'성향 투자자의 투자 전략은

최종수정 2022.09.28 14:24 기사입력 2022.09.28 08:46

잠시나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 온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부담으로 인한 Fed의 금리 인상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양적 긴축까지 본격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금융시장은 Fed의 긴축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아 지금과 유사했던 1970년대 하락장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락폭의 50%를 되돌린 반등을 한 이후에 시장은 상당 기간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했다. 이렇게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가상자산과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처가 역풍을 맞으면서 ‘안전 자산’을 찾아 회귀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어떤 투자가 현명할까. 투자 기간별로 세분화해서 알아보자.

단기 투자 상품

가장 유명한 단기 투자 상품으로는 파킹 통장을 들 수 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한 종류라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다른 곳에 투자하려는 대기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금융사마다 연달아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파킹 통장을 쓰고 있다. 더 유용한 것은 회전식 정기예금이다. 지금처럼 금리 인상기에는 3~6개월 이내의 단기 정기예금을 가입하며 만기 시점의 시장금리로 자동 갱신되는 예금이 인기가 높다.


조금 더 높은 알파 수익을 원할 때는 우량 등급의 전자단기사채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 및 유통되는 금융상품이다. 중도해지가 안 되고 예금자보호제도에서 제외돼 있어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전단채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전단채랩이나 전단채펀드등을 통하여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것도 좋겠다.


중기 투자 상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ELS 수익률도 많이 올라가 있고, 기초자산·수익구조 등의 다양화로 선택의 폭이 넓다. 요즘에는 ELS를 월 지급식으로 선택해서 매월 일정 비율의 수익을 연금 형식으로 받는 방법이 인기이다.

국내외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경기둔화와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고려할 때 안전자산인 국채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보자. 국채 중에서는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한 우리나라 국채를 선진 국채 대비 긍정적으로 본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말 3.0% 수준을 예상하는데 현재 금리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이미 현금성 상품으로서 금리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향후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국채 금리의 하락 전환(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장기 투자 상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찾는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연초부터 많이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수준이 오르다 보니 점점 더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판매된 AA- 신용등급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5%대 진입했고, 다른 금융기관도 추가로 발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인정 요건을 충족해 금융당국이 자본으로 인정하고 특정 기간 후 콜옵션이 부여된 영구채 성격의 증권이다.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변제 순위는 일반채권, 후순위채권 뒤로 밀린다. 채무상환이 다른 채권 대비 ‘후후 순위’인 점을 고려해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발행 회사의 선순위채권보다 낮게 매겨진다.


다만 은행들의 자본 비율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의 상각 및 이자지급 중단, 조기상환 미실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안전한 투자를 위해 신용등급이 상위사인 우량 은행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보험사 상품 중에서는 10년 확정금리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이 10년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만기 시 이자를 받는 방법과 매월 연금처럼 이자를 받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금리 인상기는 투자자들을 매력적인 안전자산으로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자산이란 게 명확한 기준은 없다. 투자자들의 성향이나 생애주기 등에 따라 안전자산은 달라질 수 있다. 위험성과 변동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므로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내가 추구하는 이익의 수준에 따라 안전한 투자처는 달라질 수 있다.


KB WM스타자문단 THE FIRST CENTER 임은순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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