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0㎏ 3만4240원…전달 대비 2배 껑충
된장 등 장류도 줄줄이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치 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 은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대상 은 3월 각각 김치 가격 인상을 올렸는데 올해만 두 번째 가격 조정을 한 것이다. 농협중앙회 역시 한국농협김치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인상 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폭우와 폭염 등 날씨 탓에 올해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고, 한 달 전의 1만7천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다른 김치 재료 가격도 올해 크게 올랐다. 무는 20㎏에 2만7580원으로 1년 전 1만1020원의 2.5배가 됐고, 양파는 15㎏에 2만2760원으로 1년 전(1만4415원)의 1.6배가 됐다. 이 밖에 에너지와 물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각 업체의 생산비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된장 등 장류 가격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은 각각 장류 가격을 13%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대상 은 내달 1일부터 가격을 조정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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