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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30년]③ 우태희 "中, 한한령 채찍 대신 당근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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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체결 당시 현장 진두지휘
"4차 산업분야 관련 인력양성 시급"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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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중 통상관계에는 글로벌 산업경제 질서라는 요인을 추가로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칩4(Chip4) 동맹, 탄소중립 이슈 등이 더는 단순한 외생변수가 아닌 직접 컨트롤해야 하는 내생변수로 인식해야 합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한령이라는 채찍 대신 당근이 필요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상근부회장은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한 통상분야 전문가다.

그는 특히 미국 주도의 칩4 동맹 예비회의 참석 결정으로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가 커진것과 관련 "반도체는 엄청난 국제 분업을 갖고 있는 산업이라 한국이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단 한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투자국이자 미·중갈등의 원인 중 하나인 ‘중국 제조 2025’ 전략의 피해자라는 점과 한중 FTA 체결 이후 한국에 대한 우대조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중국측에 명확히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양국 간 교류 후퇴에 대해선 "보복조치가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기업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관된 원칙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3월 개시된 한중 FTA 2단계(서비스·투자) 협상에 대해선 "최근 중국이 내수시장 중심으로 경제를 개편하고 새로운 외자 개방 전략을 추진하면서 우리에겐 유리한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라며 "관광, 문화, 의료, 건설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서비스 시장을 개방해 한국기업의 진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올해 발효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역시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중국 시장을 다른 회원국에 빼앗기는 무역 전환 효과를 우려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아세안 일부 국가에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상품을 양허한 부분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 부회장은 끝으로 "디지털경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분야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우위에 도취하기보다 관련분야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부터 빠르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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