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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2명이 깜빡 졸아…에티오피아 비행기, 활주로 지나쳐 '쌩~' 착륙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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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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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아프리카에서 한 조종사의 졸음 운항으로 비행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친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항공 업계의 고질병으로 거론되는 조종사의 피로 누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20일(현지 시각) CNN 방송은 항공 전문 웹사이트인 에비에이션헤럴드를 인용해 지난 15일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800이 착륙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어야 하는 시점에 이 비행기는 약 11.3km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이에 아디스아바바 공항 관제소가 해당 비행기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착륙 지점을 지나쳐 계속 비행하던 비행기는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 지 약 25분이 지나서야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는 비행 당시 조종사 2명이 깜빡 조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에티오피아 항공은 성명을 내고 "관련 조종사는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항공 분석가는 "조종사의 피로 누적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안전에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항공 업계의 고질병인 조종사의 피로 누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야간 비행과 시차 등으로 피로가 가중된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지 못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운항하다가 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우려가 더 커진다. 여행객 수요는 회복됐지만, 항공 업계에서는 인력 부족을 겪는 탓에 조종사들의 피로감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4월 사우스웨스트 항공 조종사 협회(SWAPA)는 항공사 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극심한 피로는 안전사고를 위협하는 원인 1순위"라며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조종사의 수면 부족은 승객의 안전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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