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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도 韓 중국 투자 44.5% 늘어

최종수정 2022.08.19 11:24 기사입력 2022.08.19 11:24

올 7월까지 외자 실제 사용액 21.5% 증가…한국, 미국, 일본, 독일 순
관영 매체, 美 편들면 해당국 기업들 손실 감수해야 할 것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한국이 올해 중국의 외국인 투자를 주도했다고 관영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상무부가 공개한 올 1월∼7월 중국의 외자 실제 사용액 발표를 인용, 올해 한국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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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중국의 외자 사용액은 모두 7983억3000만 위안(한화 156조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123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어났다고 환구시보는 덧붙였다. 외자 사용액은 해외직접투자(FDI)와 자본 등 간접투자를 합친 금액으로 중군내 외화(달러) 유입을 의미한다.


환구시보는 특히 한국의 외자 사용액 증가세를 부각시켰다. 올해 한국의 외자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5% 증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실제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 매체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44.5%의 증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36.3%), 일본(26.9%), 독일(23.5%) 순으로 외자 사용액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외자 사용액 증가세를 전하면서 ‘칩4’를 언급했다. 칩4는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동맹(한국ㆍ미국ㆍ일본ㆍ대만)이다.


바이밍 상무부 산하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반도체 수출 물량의 절반이 중국으로 수출된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통제하기 위해 칩4에 한국을 포함시킬 경우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칩4 동맹에 참여할 경우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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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지정학적 압박에 편들면 해당국 기업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압박했다. 또 중국 봉쇄와 견제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대중국 외자 사용액 증가세도 지적했다. 미국이 기술 부문에 대한 디커플링을 강조하고 있지만 해당국 기업들은 대중국 투자를 오히려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올해 첨단 산업에 대한 외자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으며 이중 하이테크 제조업은 33%, 하이테크 서비스업은 31.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민감한 첨단 기술의 대중국 수출을 대부분 허가했다면서 미 행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WSJ는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0년 대중 수출액 1250억달러 가운데 정부의 사전 승인을 요하는 0.5% 미만 기술 관련 품목 중 94%(2652건)가 대중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의 경우 허가 비율이 88%로 떨어졌지만 데이터 분석 방식이 2020년과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이익을 위해 중국과 거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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