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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참석

최종수정 2022.08.19 14:24 기사입력 2022.08.19 14:00

차세대 반도체 개발 점검하며 본격 경영 시동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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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을 택했다. 삼성전자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로 만들고, 이를 위해 ‘기술’을 삼성전자의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9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서초사옥에서 경영 현안 등을 점검하다가 이날 직접 반도체 R&D 기공식에 참석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사실상 복권후 진행된 첫 공식 대외 행보다. 기공식 현장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 직후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건설되며,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첫 대외 행보로 반도체 R&D 착공식을 찾은 것은 2019년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 선포를 통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해서는 기술력 강화가 필요한데,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등 3개국이 벨기에에 설립한 유럽 최대규모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을 방문해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R&D를 통해 첨단 기술 확보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첫 대외 행보 목적지로 기흥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지역적 의미도 있다. 기흥캠퍼스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은 기흥에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국내에서는 화성과 평택으로, 국외에서는 중국 시안과 미국 텍사스주로까지 보폭을 넓혔다. 치열해진 반도체 경쟁 국면에서 삼성의 ‘초심 잡기’가 중요해진 만큼 이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현장경영 목적지로 기흥을 택했다는 것은 ‘뉴삼성’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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