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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출자 신중 모드에 중소형 VC들 '비상'

최종수정 2022.08.19 14:10 기사입력 2022.08.19 09:25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광호 기자] 우리은행이 외부 출자에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F) 등에 자금을 베팅했지만, 최근 들어 출자 스탠스가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민간 LP(출자자) 자금을 구하는 운용사들이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부 출자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부담이 커지고 있고 기대 수익률도 낮아져 추가로 자금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존 출자는 유지하되 추가 자금 집행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자본여력 확보를 위해서 PI(자기자본투자) 투자를 하는데 신중하게 하라는 방침이 내려왔다”며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출자를 축소하려는 것이지 완전히 중단하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재간접형펀드로 출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출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직접 투자를 늘리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총 9번의 공모를 통해 83개 기업에 약 807억원을 투자했다.


민간 LP를 확보 중인 국내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은 비상에 걸렸다. 국내 주요 정책자금 기관인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소위 앵커 LP들의 출자액과 출자 비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민간 영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중은행이 출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펀드를 조성 중인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민간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는 시중은행이 지갑을 닫으면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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