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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우려 속, 독감 백신 공급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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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급 2800만명분 추산
독감 유행시기 예년보다 빨라
제약업계, 생산·유통 가속화
식약처도 국가출하승인 지원

독감 예방접종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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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8만명을 넘는 등 재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올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감염병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예년보다 독감 유행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신속한 백신 공급에 나섰다.


19일 방역당국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공급될 독감 백신은 약 2800만명분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1200만~1300만명분은 고령층·임신부·어린이 등 국가예방접종에 활용되고 나머지는 민간 병·의원 등에 유통될 예정이다.

통상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독감 유행 시기를 11월로 보고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접종도 10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올해는 유행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020년과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돼 독감 유행도 함께 차단되는 효과가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독감 유행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한다면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제약업계의 독감 백신 생산·유통도 빨라졌다.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국내 제약사 5개사, 외국계 2개사 등 총 7개사가 만든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지난 16~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했다. 국가출하승인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백신 등 제제에 대해 식약처가 제조단위별로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등 품질을 확인하고 판매를 승인하는 제도다.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했다는 것은 곧 시중에 유통이 이뤄질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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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별로 보면 GC녹십자의 ‘지씨플루멀티주’는 18일 2개 제조 단위를,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는 지난 16일, 18일 3개 제조단위가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했다. 보령(옛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등 독감백신도 모두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만큼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유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공급받은 각급 병·의원은 준비를 거쳐 9월부터는 본격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입 백신 2종도 공급에 들어갔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의 국가출하승인을 지난 17일 획득하고 전국 병·의원에 유통을 시작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도 본격적인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국내 식약처 첫 승인을 획득한 4가 독감 백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해 9월부터 전국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공급 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서는 신속한 독감 백신 공급을 위해 다각도로 제조·수입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출하를 승인한 백신과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다른 날 수입할 경우 검정을 면제하고, 동일한 최종원액으로 완제의약품을 연속적으로 제조할 때도 두 번째 제조번호부터는 함량시험을 면제하는 등 출하 시간을 앞당겨 신속한 백신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접종률 목표를 65세 이상 고령층 85%, 임신부 55%, 어린이 80%로 잡았다. 어린이는 2회 접종 대상의 경우 9월21일부터, 1회 접종 대상은 오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임신부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에 따라 10월1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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