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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 비브릭 손실나자 이사 사임…시장엔 미공개②[기로의 상장사]

최종수정 2022.09.01 15:36 기사입력 2022.08.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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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자회사 비브릭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을 인지한 후 곧바로 등기 이사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지난 6월9일 비브릭(B-Brick)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25일 비브릭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이 지분 54.79%를 보유하고 있던 종속회사다. 김 회장이 비브릭을 사임한 시점은 세종텔레콤이 비브릭의 대규모 손실을 인지한 이후다.

세종텔레콤 반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비브릭은 지난 5월 가상화폐 운용 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임원이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대여 받은 가상화폐를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또 다른 가상화폐로 빌려 운용해 약 44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비브릭은 해당 임원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비브릭의 운용 손실은 고스란히 세종텔레콤의 손실로 반영돼 세종텔레콤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5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이 사건으로 반기 검토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김형진 회장이 비브릭 이사 자리를 사임한 후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도 지난 7월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임했다. 박 부사장은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부문을 담당하며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2019년 세종텔레콤이 비브릭을 인수할 당시부터 비브릭의 사내이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3월 김 회장과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취임했다.

이처럼 지난 5월 비브릭의 대규모 손실 및 횡령 사고를 인지한 후 세종텔레콤의 주요 경영진은 비브릭에서 발 빠르게 떠났지만 시장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또 비슷한 시기에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플랫폼 비브릭은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세종텔레콤,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이 운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세종텔레콤과 플랫폼 비브릭은 홍보에 열중했지만 정작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인 비브릭의 사고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한편 세종텔레콤은 반기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11일 비브릭 지분 48.99%를 매각해 현재 5.8%만 보유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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